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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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4가 ‘진짜 SUV’로 나온다… 쿠페 성공 뒤 왜 다시 SUV를 만들었나

폴스타 4 SUV가 2027년 한국 출시를 예고했다. 기존 SUV 쿠페보다 적재공간과 활용성을 키우고 부산 생산까지 더한 신형이 국내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지 분석했다.

폴스타 4 SUV와 부산 야경을 표현한 대표 이미지

LIFE

폴스타 4는 이미 SUV 쿠페로 성공했다. 그런데 폴스타는 같은 이름으로 ‘정통 SUV’ 버전을 다시 꺼냈다. 이유는 단순하다.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실용성의 한계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폴스타가 새로운 Polestar 4 SUV를 공개하고 9월 2일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폴스타 4가 날렵한 쿠페형 실루엣과 넓은 실내를 결합한 모델이었다면, 새 SUV는 같은 플랫폼과 성능을 바탕으로 적재공간과 활용성을 더 끌어올린 파생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관심을 가질 이유가 충분하다. 폴스타코리아 공식 페이지에는 Polestar 4 SUV가 2027년 국내 출시 예정으로 안내돼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생산지가 부산이라는 것이다. 폴스타는 4 SUV를 한국 부산에서 생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왜 굳이 폴스타 4에 SUV를 하나 더 붙였을까

기존 폴스타 4는 이름부터 독특했다. SUV의 실내 공간을 갖췄지만 외형은 쿠페에 가깝고, 리어 윈도우를 없앤 디자인까지 적용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반응은 빠르게 올라왔다. 폴스타코리아에 따르면 폴스타 4는 2026년 상반기 2,412대가 판매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러피언 전기차 단일 모델이 됐다.

문제는 ‘쿠페형 SUV’가 가진 구조적 한계다. 디자인은 매력적이지만, 패밀리카나 레저용으로 접근할수록 트렁크 활용성, 루프 적재, 견인력 같은 요소가 중요해진다. 새 폴스타 4 SUV는 이 부분을 노린다.

결국 폴스타가 한 일은 완전히 다른 차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검증된 폴스타 4의 디자인과 주행 감각을 유지하면서 실용성에 더 무게를 둔 두 번째 선택지를 만든 것이다.

쿠페와 SUV, 숫자로 보면 차이가 더 선명하다

구분 Polestar 4 coupé Polestar 4 SUV
전장 4,840 mm 4,840 mm
휠베이스 2,999 mm 2,999 mm
전고 1,545 mm 1,556 mm
트렁크 526 L 655 L*
2열 폴딩 1,536 L 1,665 L
루프 적재 – 100 kg, 정차 시 300 kg
견인력 – 후륜 1,500 kg / 듀얼 2,000 kg

*SUV의 655L는 플로어 하부를 포함해 내부 루프 높이까지 계산한 수치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사실상 같다. 그런데 SUV는 전고가 조금 높아지고, 적재공간은 확실히 늘어난다. 2열을 접었을 때도 1,665리터까지 확보된다. 여기에 루프레일과 견인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사용 목적 자체가 달라진다.

즉, 폴스타 4 SUV는 차체를 크게 키운 모델이라기보다 같은 크기 안에서 공간 활용의 방향을 바꾼 모델에 가깝다.

폴스타 4 SUV의 넓은 적재공간을 표현한 이미지
폴스타 4 SUV의 적재공간 활용성을 표현한 이미지. 이미지: THE INSIGHT PICK AI 제작

성능은 오히려 폴스타 4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간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폴스타 4의 강점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 후륜구동 모델은 200kW, 약 272마력이며 듀얼모터는 400kW, 544마력을 낸다. 듀얼모터 기준 0→100km/h 가속은 3.9초다.

배터리는 100kWh, 400V 아키텍처이며 DC 급속충전은 최대 200kW를 지원한다. 10→80% 충전 시간은 약 30분이다.

WLTP 기준 목표 주행거리는 후륜구동이 최대 630km, 듀얼모터가 최대 600km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한국 판매 사양에서는 이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폴스타가 SUV라고 해서 주행 감각을 포기한 것도 아니다. 새 SUV와 최신 폴스타 4 쿠페 모두 섀시 세팅을 다시 조율했고, 퍼포먼스 팩에는 ZF 액티브 댐퍼와 브렘보 브레이크가 들어간다.

리어 윈도우가 다시 생겼다는 것도 중요하다

기존 폴스타 4의 가장 논쟁적인 디자인은 후면 유리를 없애고 디지털 리어뷰 미러를 기본 구조로 사용한 점이었다.

새 폴스타 4 SUV는 후방 유리를 다시 적용한다. 디지털 미러는 옵션으로 남기되, 일반적인 SUV처럼 실제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 변화는 단순한 디자인 수정이 아니다. 쿠페 버전이 브랜드의 개성과 실험성을 보여주는 모델이었다면, SUV 버전은 더 넓은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는 신호다.

폴스타 4 SUV의 미니멀한 실내 공간을 표현한 이미지
폴스타 4 SUV의 실내 공간을 표현한 이미지. 이미지: THE INSIGHT PICK AI 제작

한국에서는 오히려 SUV 버전이 더 잘 맞을 수 있다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BMW iX3,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GLC, 테슬라 모델 Y 계열, 그리고 폴스타 3까지 선택지가 빠르게 늘고 있다.

THE INSIGHT PICK이 앞서 「전기 GLC 1000대 돌파… 그런데 9천만원이면 iX3·모델 Y L·폴스타3가 보인다」에서 분석했듯, 이제 프리미엄 전기 SUV는 단순히 브랜드만으로 선택되는 시장이 아니다. 주행거리와 충전속도, 2열 공간, 적재성, 가격까지 동시에 비교된다.

이 관점에서 보면 폴스타 4 SUV의 포지션은 명확하다. 폴스타 3보다 낮은 가격대에서 접근하면서, 기존 폴스타 4 쿠페보다 실용성을 키울 수 있다면 국내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SUV 버전이 더 직접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패밀리 SUV로 본다면 먼저 볼 4가지

  • 국내 인증 주행거리 — WLTP 수치와 실제 국내 인증값을 구분한다.
  • 2열·트렁크 활용성 — 쿠페 대비 늘어난 공간이 실제 사용 방식에 맞는지 본다.
  • 충전 조건 — 최대 충전속도뿐 아니라 자주 쓰는 충전 환경을 함께 본다.
  • 한국 판매가격과 옵션 — 경쟁 차종과 겹치는 구간에서 기본사양 차이를 비교한다.

이 네 항목이 확인돼야 ‘더 실용적인 폴스타 4’라는 장점이 실제 구매 경쟁력으로 이어지는지 판단할 수 있다.

문제는 결국 한국 가격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2027년형 폴스타 4 쿠페는 6천만원대 중후반부터 시작한다. 반면 폴스타 4 SUV의 국내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SUV 버전이 쿠페 대비 가격 상승폭을 억제한다면 경쟁력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옵션을 더하면서 가격이 8천만원대 이상으로 올라가면 폴스타 3, iX3, 전기 GLC와 바로 겹치게 된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서 폴스타 4 SUV의 성패를 결정할 변수는 성능보다 가격 차이를 얼마나 작게 유지하느냐가 될 가능성이 크다.

THE INSIGHT PICK이 보는 핵심

폴스타 4 SUV의 의미는 단순히 차종 하나가 추가됐다는 데 있지 않다.

폴스타는 쿠페형 전기차로 디자인 경쟁력을 먼저 증명했고, 그 성공을 기반으로 같은 차를 더 많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확장하고 있다.

폴스타 4 쿠페가 ‘갖고 싶은 전기차’였다면, 폴스타 4 SUV는 ‘실제로 가족과 함께 쓸 수 있는 전기차’ 쪽으로 이동한 모델에 가깝다.

게다가 부산 생산이라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에서는 가격과 공급 측면에서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2027년 한국 출시 때 실제 인증 주행거리와 판매가격이 확인되면, 전기 GLC·iX3·모델 Y·폴스타 3 사이의 경쟁 구도도 다시 봐야 한다.


자료·출처

  • Polestar, Polestar 4 SUV 공식 글로벌 발표
  • Polestar 4 SUV 공식 기술 사양
  • Polestar Korea, Polestar 4 모델 페이지 및 2027년 국내 출시 안내
  • Polestar Korea, 2026년 상반기 Polestar 4 국내 판매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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