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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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못 사면 월세 살면 된다고? 서울 월세마저 162만원을 넘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사상 처음 162만원을 넘어섰다.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오르는 서울 주택시장에서 진짜 문제는 집값이 아니라 ‘거주 비용’ 전체의 상승일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 162만원 시대

REAL ESTATE · HOUSING

대표 이미지
서울 아파트 단지와 부동산 중개업소 또는 서울 주거지역 전경

Photo Credit: 한국부동산원 자료 기반 / 대표 이미지는 별도 삽입

매매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다. 전세를 버티지 못한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서울의 ‘거주 비용’ 자체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 처음으로 16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26년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62만원으로 집계됐다.

6월 159만2천원에서 한 달 만에 약 1.8%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60만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누적 월세가격 상승률도 **5.73%**에 달한다.
[출처: 한국부동산원 2026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숫자 하나만 놓고 보면 월 2만~3만원 정도 오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흐름을 길게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해 4월 14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해 결국 160만원 선까지 올라왔다.

월세가 오른 진짜 이유는 ‘전세 부족’이다

월세가격만 오르는 것도 아니다.

서울 아파트 월세수급지수는 6월 119.6에서 7월 120.7로 상승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임차 수요가 공급보다 강하다는 의미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에서 보증부 월세를 포함한 **월세 비중은 6월 기준 55.4%**까지 올라왔다. 임대차 계약 두 건 가운데 한 건 이상이 사실상 월세 계약이 된 셈이다.
[출처: 한국부동산원]

전세가격도 동시에 오르고 있다.

결국 전세 매물은 부족한데 보증금 부담은 커지고, 일부 임차인이 월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월세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전세 상승 → 월세 전환 증가 → 월세 수요 증가 → 월세 상승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 이 연결고리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집을 사지 않아도 ‘서울 주거비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그동안 매매가격 안정에 상당 부분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무주택자의 현실에서 더 중요한 숫자는 매매가격이 아닐 수도 있다.

월세 162만원이면 단순 계산으로 연간 주거비가 1,944만원이다. 관리비까지 포함하면 실제 부담은 더 커진다.

서울에서 내 집을 사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세가격까지 상승하고 월세까지 따라 오른다면 선택지는 점점 줄어든다.

[링크: 23만호 주택공급 대책 분석 기사]

그래서 공급대책을 평가할 때도 단순히 “몇 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서울 임대차 시장의 공급 부족을 얼마나 빠르게 완화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

규제로 매매를 누르면 임대차 시장은 괜찮을까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출·토지거래허가·세제 등 여러 규제가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링크: 거래 47% 줄었는데 집값은 올랐다…토지거래허가구역의 이상한 역설]

매매 수요를 억제하면 단기적으로 거래량을 낮추는 효과는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집을 사지 못하거나 매수를 미룬 사람들이 주거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수요는 결국 전세나 월세 시장에 남는다.

따라서 정책의 성패를 판단하려면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 월세가격, 임대 물량까지 동시에 봐야 한다.

THE INSIGHT PICK이 보는 한마디

서울 주택시장의 위험 신호는 이제 집값 상승 하나가 아니다.

매매가격은 16억원을 넘어섰고, 전세가격은 7억원을 넘어섰으며, 월세마저 162만원까지 올라왔다.

집을 사는 비용과 빌려 사는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매매 수요만 억누르는 데 집중한다면 일부 수요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임대차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서울 주거 문제의 핵심은 “집값을 얼마나 눌렀느냐”가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할 주택이 충분하냐”에 있다.

23만호라는 공급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어떤 주택이, 얼마나 빨리 시장에 나오느냐다.

서울 월세 162만원은 단순한 신기록이 아니다.

서울에서 집을 소유하지 않는 비용마저 빠르게 비싸지고 있다는 신호다.

자료·출처

  • 한국부동산원, 2026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임대차 수급 관련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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