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 MARKET
Photo Credit: Masterhatch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 Edited by THE INSIGHT PICK
서울만 보고 있으면 놓칠 수 있다. 지금 수도권 부동산의 또 다른 중심축은 경기 남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 집값이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2026년 하반기 수도권에서 더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경기 남부다. 8월 KB부동산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14% 상승했다. 반면 수원 영통구는 2.85%, 용인 수지구 2.76%, 화성 동탄구는 2.61% 올랐다. 경기 전체 상승률 0.83%와 비교하면 세 지역의 강세는 더 뚜렷하다.
영통·수지·동탄 집값이 동시에 오르는 이유
영통·수지·동탄의 공통점은 일자리와 교통, 실거주 수요다. 영통은 삼성전자와의 직주근접성이 강하고, 수지는 신분당선을 통해 판교·강남 접근성이 좋다. 동탄은 GTX-A와 SRT, 신축 대단지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주거권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핵심지의 높은 가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경기 남부는 단순한 대체지가 아니라 ‘살고 싶은 이유’가 있는 주거지로 재평가되고 있다.
[내부링크: 잠실 MICE 개발이 서울 동남권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가장 먼저 폭발한 곳은 동탄
7월 동탄구 아파트값은 한 달 만에 6.25% 상승했다. 정부는 이후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까지 적용했다.
규제 이후 동탄의 8월 상승률은 **2.61%**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경기 평균을 크게 웃돈다.
규제하자 수요는 어디로 움직였나
더 눈에 띄는 곳은 수지와 영통이다. 수지는 8월 2.76%, 영통은 2.85% 상승하며 동탄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 장안구와 화성 병점구까지 강한 흐름이 나타나면서 동탄에 집중됐던 관심이 경기 남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단기간 급등한 지역은 금리와 거래량, 추가 규제에 민감하다. 상승률만 보고 추격하기보다 거래량과 전세가격, 실제 거주 수요가 함께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 상승이 단기 과열인지 구조적 재평가인지 가르는 기준도 여기에 있다.
[출처: KB부동산, 국토교통부]
THE INSIGHT PICK | 규제의 선보다 강한 것은 결국 ‘수요’다
정부는 동탄의 과열을 막기 위해 규제의 선을 그었다. 실제로 상승 속도는 낮아졌다. 하지만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영통·수지와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부동산 가격은 규제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좋은 일자리와 높은 소득, 빠른 교통망, 학군과 신축 주거환경이 모이면 사람은 결국 그곳으로 움직인다. 반도체 산업벨트가 만드는 변화 역시 단순한 호재 한 줄로 끝낼 일이 아니다.
THE INSIGHT PICK이 보는 핵심은 동탄이 앞으로 몇 % 더 오를지가 아니다. 서울 중심으로 짜여 있던 수도권 주거지도가 실제 일자리와 교통망을 따라 다시 그려지고 있는지다.
규제는 가격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살고 싶은 이유까지 규제할 수는 없다.
자료·출처
- KB부동산, 2026년 7·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 국토교통부,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