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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Jakob Jin / Pexels
강남도 마용성도 아니었다. 지금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오르는 곳은 중랑·성북·노원이다.
8월 KB부동산 전국주택가격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14% 올랐다. 그런데 중랑구는 2.25%, 성북구 2.08%, 노원구 1.95%를 기록했다. 중랑구 아파트값은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서울 상승률 1위다. 서울 상승세가 한강벨트를 넘어 강북권으로 번지고 있다는 신호다.
중랑구 아파트값, 왜 지금 가장 먼저 뛰었나
가장 먼저 볼 것은 가격이다. 강남과 마용성 주요 아파트 가격이 이미 크게 오른 상황에서 실수요자가 접근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줄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지하철, 학군, 대단지 주거환경을 갖춘 강북권으로 시선이 옮겨갈 이유가 생긴 것이다.
중랑은 면목·상봉 생활권, 성북은 길음·장위뉴타운 중심의 신축 주거지, 노원은 대단지와 학군에 재건축 기대까지 더해진다. 단순히 ‘싼 서울’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역들이다.
매매만 오른 게 아니다
8월 전세가격도 성북구 2.21%, 중랑구 2.05%, 노원구 1.62% 상승했다. 매매와 전세가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투자 수요뿐 아니라 실제 거주 수요도 시장을 받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출처: KB부동산 2026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내부링크: 동탄 집값 급등…영통·수지까지 서울보다 두 배 오른 이유]
강남을 못 사서 강북을 사는 걸까
이 흐름을 풍선효과로만 보면 놓치는 것이 있다. 서울에서 ‘살 만한 가격의 아파트’ 자체가 희소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도 8월 처음 10억원대를 넘어섰다.
가격 격차가 큰 시장에서는 비싼 지역이 먼저 움직이고, 이후 덜 오른 지역이 따라붙는 흐름이 반복된다. 지금 중랑·성북·노원의 상승은 그 가격 차이를 메우는 과정일 수 있다.
THE INSIGHT PICK | ‘싼 서울’이 사라지고 있다
THE INSIGHT PICK이 주목하는 지점은 중랑구가 몇 퍼센트 더 오를지가 아니다.
서울에서 강남을 포기하면 선택지가 많았던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수요자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가 점점 바깥으로 밀리는데, 그 바깥마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규제가 고가주택 거래와 대출 문턱을 높일수록 수요는 사라지기보다 자신이 살 수 있는 가격대를 찾아 움직일 수 있다.
강남의 집값보다 더 무서운 것은, 서울에서 ‘덜 비싼 집’이 사라지는 속도다.
중랑·성북·노원의 상승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료·출처
KB부동산, 2026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